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의 폐기 여부를 참모들과 이번 주 내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폐기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FTA를 두고 "미국을 죽이는 협정", "재앙"이라고 부르며 재협상을 주장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
허리케인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휴스턴을 방문하던 중 결국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한미FTA 폐기 여부를 백악관 참모들과 이번 주 내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에 앞서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참모들에게 FTA 폐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으며 조만간 공식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이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미 정부가 FTA 폐기 절차에 돌입해 우리 정부에 서면 통보를 할 경우 우리 측은 30일 이내에 협의를 요청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미FTA는 180일 이후 자동 폐기됩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라며 "미국의 의도를 분석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