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대화의 전제 조건임을 누누이 밝혀 왔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지난달 2일)
-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핵무기로 미국과 역내 국가를 공격할 능력을 갖출 경우, 북한에 미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무력 도발의 마지노선인 6차 핵실험을 끝내 감행하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어제(3일) 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25분간 진행한 통화에서 "한미 동맹을 기초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 역시 북한의 핵무장 완성 의도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태도와 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두 장관은 양국의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