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가 할퀴고 지나간 텍사스 주가 화학 공장의 유독성 물질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어 미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비가 뿌린 폭우로 물에 잠긴 '아케마' 화학 공장에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전력 공급이 끊겨 냉각기 작동이 멈추면서 화학물질이 폭발한 겁니다.
대기로 흘러나오면 반경 37㎞ 내 주민 100만 명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독성 물질, 무수아황산 가스 30톤이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 이케마 회장
- "우리는 한동안 대기 질 검사를 계속 할 것입니다. 아직 이번 폭발로 인한 어떠한 문제의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비의 물 폭탄으로 침수된 걸프 연안의 정유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유출된 석유와 화학제품에는 납과 비소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텍사스 주는 200여 곳 이상의 식수원이 오염돼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 전염병 창궐이 우려됩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서진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어마는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했지만, 하비처럼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