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5일 '샤먼 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중요 국제현안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경제구조의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다자간 무역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파리 기후변화 협약도 저항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항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도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개발도상국간의 남남(南南) 협력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회견에 앞서 이집트 등 개도국과의 확대 정상회의에서 남남협력에 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흥경제국과 개도국이 브릭스 체제와 개도국 모임 77그룹(G-77) 등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각 국이 보호 무역주의에 반대해 개방된 세계경제를 구축하고 점증하는 경제위기와 경기하방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회의 폐막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과 인도의 정상회담은 73일간에 걸친 국경 대치가 종료된 후 처음이다.
브릭스 5개국 정상이 전날 통과시킨 샤먼 선언은 "북한이 한 핵실험을 강력하게 개탄한다"며 "진행 중인 갈등과 오래 계속되는 한반도 핵 이슈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북한 규탄 외에도 71개 항목의 샤먼 선언은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브릭스 5개국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무역 활성화, 통관 편리화, 탈세조사 협력 등을 위한 세관 협력방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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