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기지에 5일 오전 미군의 대기관측기 WC-135가 착륙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일명 '콘스턴트 피닉스(불변의 불사조)'로 불리는 이 관측기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대기중 방사성 물질을 채취·분석하기 위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콘스턴트 피닉스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가데나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한국 동해상을 중심으로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물질을 확인하기 위해 먼지 등을 채집한 뒤 가데나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관측기는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풋공군기지 소속으로, 과거에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당시에도 오키나와를 거점으로 감시비행을 한 바 있습니다.
이 관측기는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측기 내 대기성분 채집기 내부 온도를 영하 50도 이하로 낮추면 공기 중의 핵물질이 달라붙게 됩니다.
핵폭발 과정에서 원자가 인공적으로 깨지면서 방출되는 크세논(크세논·Xe-135)과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의 방사성 물질을 수집한 후 측정, 핵실험 여부는 물론 농축우라늄, 플루토늄, 수소 폭탄인지를 구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일본도 아이치(愛知)현 고마키(小牧)기지에 있는 항공자위대 소속 C-130 수송기 1대를 노토(能登)반도 앞바다로 보내 2시간 가량 방사성 희귀가스 채집에 나섰습니다.
또 대기 중에 방사성 물질이 떠다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중 먼지 채취 장치가 장착된 항공자위대 T4 연습기도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기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일본 각지에서 설치된 모티너 장치 등에서 방사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당분간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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