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5일(현지시간)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의 공식 폐지를 선언하자 멕시코가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우리 정부는 멕시코에서 태어난 수만 명의 청년이 오늘 결정에 영향을 받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번 폐지 결정의 영향에 노출된 멕시코 출신 젊은이들에게 영사 조력을 다 할 것"이라며 "이들이 귀국할 경우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일자리와 신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의회가 다카 폐지로 생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 입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카 프로그램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들어오는 바람에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오바마 대통령이 만료 기한이 다가올 때마다 행정명령을 연장해 일명 '드리머'로 불리는 청년들은 갱신이 가능한 2년짜리 노동허가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최대 80만 명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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