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표결에 들어갈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초안에 김정은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수단이 동원된 초강경 제재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열쇠는 역시 중국과 러시아가 쥐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새 안보리 대북제재안 초안에서 정조준한 건 김정은입니다.
초안에는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고위인사 5명을 제재 명단에 넣어 이들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고 모든 해외 방문을 금지하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김정은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지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초안은 또 북한에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을 공급할 수 없도록 하고, 북한의 5대 수출품인 의류와 섬유의 판로도 막았습니다.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꼽히는 해외 근로자 파견은 전면 금지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회람 중인 이 초안은 오는 11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대사 (지난 4일) - "더 늦기 전에, 지금이 우리의 모든 외교적 수단을 써야 할 때입니다."
초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 이사국의 찬성이 필요한 데 관건은 중국과 러시아입니다.
중국은 안보리의 추가 제재 방침에 동의한다면서도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해 여전히 애매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제재와 대화 두 가지를 병행할 때에만 한반도 핵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미국은 표결 직전까지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한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