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잡이 인지, 오른손 잡이인지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왼손을 주로 쓰는 어린이에게 굳이 오른손을 쓰도록 강요해도 후천적인 훈련으로 '듣는 쪽' 손을 바꾸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일본 나고야(名古屋)대학과 도야마(富山)대학 연구팀은 물고기 연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는 논문을 최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습니다.
척추동물은 구조적으로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의 '듣는 손'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은 왼손잡이인지, 오른손 잡이인지에 따라 양쪽 손이나 팔, 다리 등의 운동능력에 차이가 나지만 이 차이가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 학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지는 장기적 관찰이 어려워 그동안 학계의 수수께끼로 꼽혀왔습니다.
연구팀은 동아프리카 탕카니카호(Lake Tanganyika)에 서식하면서 물고기의 비늘을 뜯어 먹는 육식어의 일종인 린식어(鱗食魚)를 이용해 실험을 했습니다. 이 물고기는 오른 쪽 아래 턱이 크고 왼쪽을 향해 입을 벌림으로써 오른 쪽에서 공격해 비늘을 뜯어 먹는 '오른손 잡이'와 왼쪽 아래 턱히 크고 왼쪽에서 먹잇감을 습격하는 '왼손잡이"가 각각 거
연구팀은 이 오른 쪽과 왼쪽의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기후(岐阜)현에 있는 세계담수어원(園) 수족관의 협조를 얻어 린식어를 사육해 번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부화 초기 처음으로 다른 물고기의 비늘을 뜯어 먹을 때부터 좌·우 차이의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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