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 가운데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할 것을 10일(현지시간) 촉구했다.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한국 국방장관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그것은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어 "김정은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그 대가는 절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중국과 다소간 무역을 끊는다면 미국에 해가 되겠지만, 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언가 변해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을 이용한 중국 압박
매케인 위원장은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행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지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함께 모두 철수된 전술핵의 재배치를 공식 거론함에 따라 향후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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