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섬들을 초토화한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대 풍속 298킬로미터로, 카리브 해와 멕시코만 외곽 대서양을 지나간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될 '어마'의 피해를,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센 흙색 물결에 배가 맥을 못 추고 잠깁니다.
플로리다주 서안 탬파 만 바닷물은 허리케인에 휩쓸려가 텅 비었습니다.
카리브 해 제도에서 최소 20여 명, 플로리다주에서 3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어마.
세력이 약해졌음에도 허리케인에 따른 폭풍 해일로 도시가 물에 잠기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파포트 /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
- "플로리다 만에서부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까지, 폭풍우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일 수 있습니다."
현재 대피 인원이 650만 명에, 정전 가구는 300만이 넘습니다.
앞서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피해액을 합치면 300조 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CNN 머니는 추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를 중대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해 긴급연방지원을 승인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