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채택한 '미·러 공동 전략틀' 선언 내용입니다.
두 정상의 이번 선언으로 내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 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상에 힘이 실리면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북핵신고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담판을 벌입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그러나, 양국간 최대 현안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대미 정책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단지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을 뿐입니다."
부시 대통령 역시 갈등의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데까지가 한계였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냉전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미·러 양국에는 각각 냉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습니다. 이들 때문에 양국 간에 갈등이 야기됩니다."
미국은 폴란드와 체코에 들어설 미사일 방어기지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동유럽 MD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두 사람은 이른바 고별회담에서 화합을 의미하는 즉흥 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벌어진 틈을 좁히지 못한 채 어색한 제스처로 회담은 마무리 됐습니다.
mbn 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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