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2명 선제타격 반대…트럼프 北대응에 상당한 불신"
미국인 3명 중 2명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상당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는 지난 18∼21일 미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3.5%포인트)를 해 23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미국은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을 공격할 수 있기 전에 먼저 북한에 군사적 공격을 시작해야 하는가, 아니면 북한이 미국과 동맹을 공격했을 때만 북한을 공격해야 하는가?'라는 '대북 선제타격'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이에 '북한이 먼저 공격했을 때만 미국이 공격해야 한다'는 응답은 67%에 달한 반면 '미국이 먼저 북한에 군사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을 할 경우 동아시아에서 더 큰 전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는 응답이 8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핵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반대 의견이 47%로 찬성(43%)을 다소 웃돌았습니다.
북핵 포기를 위한 방안으로 북한 군사시설에 대한 폭격 방안은 반대가 54%에 달했고 찬성은 39%에 그쳤습니다.
이에 반해 북핵 포기를 위한 대북제재 강화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76%로 폭넓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반대 의견은 19%에 그쳤습니다.
또 북핵 포기를 위해 북한에 대한 현금지원 또는 교역 증가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61%, 찬성은 32%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대북 대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또는 상당히 신뢰한다는 응답은 37%,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로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은 채 '화염과 분노' '심판의 날' '완전 파괴' 등 초강경 발언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일변도 대처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