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 은행 10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북한의 돈줄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지난달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5개월 만에 재개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농업개발은행, 제일신용은행 등 10개 북한 은행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은행들의 중국, 러시아 등에서 근무하는 국외 지점장 북한인 26명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세 차례의 대북제재 행정 명령을 통해 북한의 주요 은행을 제재해왔는데, 그 범위를 더욱 넓힌 것입니다.
북한 은행들은 미국과의 교류가 없어 실질적인 제재 효과는 없지만, 이들과 거래해온 중국 은행들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교황청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노력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산 석탄의 수입 중단을 선언한 지 5개월 만에 지난달 다시 북한에서 석탄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중국 정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