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선언한 지 닷새 만에 북한 은행들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북한의 돈줄을 죄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는 건데,이 와중에 중국은 올해 초 수입을 금지했던 북한산 석탄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21일, '세컨더리 보이콧'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새로운 행정명령은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 개발에 흘러가는 자금을 차단할 것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 행정명령에 기반해 북한 은행 8곳과 이들 은행의 외국지점에서 근무하는 개인 26명을 제재 대상으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이미 제재에 포함된 조선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을 합하면 올해 들어 모두 10개 은행이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런 조치가 실질적으로 겨냥한 건 북한이 주로 거래하는 중국 금융기관입니다.
중국 은행들이 제재 대상과 거래하면 해당 은행들의 달러화 시스템 접근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지난달 북한에서 석탄 163만여 톤을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 초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을 선언해놓고 반년도 안 돼 약속을 어긴 셈입니다.
특히 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을 피하려고 지난달 채택된 2371호 결의안이 정한 '북한산 석탄 금수' 조치의 유예기간 동안 기습 수입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는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채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