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틸러슨 국무장관이 처음으로 북미 간 직접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국면 전환 여부는 불확실해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두 사람 모두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중-미 관계의 진전에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양국 관계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대북 압박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중국을 배려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북한과 관련해 눈길을 끈 것은 직접 대화 채널을 처음으로 인정한 점.
틸러슨은 북한과 2~3개의 자체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 북미 간 대치 상황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비핵화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어떠한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는 데 관심을 드러내지 않고, 트럼프 미 대통령도 북한에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상황에서 국면 전환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