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겸 CTO가 1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오픈월드 2017` 개막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18c)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오라클] |
1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오라클 오픈월드' 무대에 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는 아마존 등의 공격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한 반격을 시사했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오라클이 주최하며 약 6만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참가하는 대형 이벤트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와 같은 시대에 활동을 시작, 아직도 현역 최고 경영자로 활동하는 유일한 인물이자 비전을 가진 인물(Visionary)로 꼽힌다. 개인 재산만 606억달러(약 69조 5000억원)로 전세계 7위 부자인 그의 유일한 고민이 있다면 바로 '아마존'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1위(점유율 44.2%)인 아마존이 시장을 점차 확대하면서 오라클의 아성인 데이터베이스(DB)까지 잠식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날 1시간 동안 펼쳐진 기조연설에서 래리 엘리슨은 작심한 듯 아마존을 겨냥하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아마존은 오라클 제품과 동일한 작업을 실행하는데 시간은 더 오래걸리고 가격은 5~8배나 비싸다”며 아마존을 비판했다.
래리 앨리슨은 또 서비스 가격을 아마존의 절반으로 받겠다는 승부수를 전지며 데이터베이스 제품(18c)를 전격 공개했다. '18c'를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라고 강조한 래리 래리 엘리슨은 기계 학습(머신러닝) 기술을 이용, 패치, 튜닝과 같은 유지보스 관련 작업을 모두 자동화한다고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고 치료할 수도 있고 복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비밀번호나 신분 도용 사고가 벌어지면 인간의 개입 없이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바로 해결해낸다.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우리의 새 보안 시스템이고 진정한 주문형 컴퓨팅이다”고 강조했다. 래리 엘리슨이 이번 기조연설은 머신러닝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자동화를 뜻하는 '자율주행(Autonomus driving)' 개념을 자동차가 아닌 소프트웨어에도 적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겸 CTO가 '아마존'을 타깃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오픈월드에서도 “인프라스트럭쳐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의 리드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점유율을 높였고(2015년 39.8% → 2016년 44.2%),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도 5.8%에서 7.1%로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오라클
[샌프란시스코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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