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을 둘러싼 거친 설전과 허리케인 구조 논란,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모호한 태도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런 국정 운영으로 국민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과 여론조사기구 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여론은 불과 24%로 지난 6월에 비해 10%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 지지도는 32%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3월 42%, 6월 35%를 기록해 갈수록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도 하락이 커 6월의 60%에서 4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대통령 개인적 자질에 대한 국민의 전반적인 평가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지 못하다고 답변했으며 대다수는 그가 정직하지 못하고 강력한 지도자도 아니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관계, 외교, 이민 등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60% 이상이 불만을 나타냈다. 총체적으로 공화당 지지자 3분의 1을 포함해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온건 공화 지지자로 밝힌 트레이시 헐스먼(40, 켄터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분열'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데 우려하면서 "2017년에 최악의 분열 상황에 부닥친 현실이 끔찍하다"고 개탄했다.
조사 분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덜한 분야는 경제였으나 그것도 56%와 42%로 불만이 지지보다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92%와 중립적 유권자 69%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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