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가 내일 독립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주도인 바르셀로나에서 독립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독립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 국기와 카탈루냐 지방 기가 한데 어우러져 바르셀로나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8일) 오후, 카탈루냐의 주도인 이곳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모든 카탈루냐인이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시위에는 경찰 추산 35만 명, 주최 측 추산 95만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주민투표에서 90%의 높은 지지율을 확인한 카탈루냐 주 정부는 독립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주 의회가 헌법재판소의 명령을 어기고 예정대로 독립을 의결하면, 카탈루냐는 48시간 내 독립을 선언하게 됩니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 역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독립을 저지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유례없는 자치권 박탈까지 언급하며 카탈루냐 측과 협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노 라호이 / 스페인 총리
- "스페인은 지금 상태 그대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 될 것입니다."
중앙정부와 카탈루냐가 한 치 양보 없이 충돌하는 모양새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