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탁소 20곳 중 한곳은 25년 이상 된 고객 세탁물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이 이사를 가거나 사망해서 찾으러올 가능성이 없지만 관련 규정 등이 없어 보관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세탁소생활위생동업조합연합회(이하 조합)의 조사에서 10곳 중 9곳의 세탁소가 1년 이상된 세탁물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0년 이상 된 세탁물을 보관한다는 응답은 35.7%에 달했으며 25년 이상된 세탁물이 있다는 곳도 5.2%에 달했다. 3~5년(20.3%), 5~10년(18%)된 세탁물 보관하는 곳까지 합하면 전체 세탁소 10곳 중 8곳은 3년 이상된 세탁물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세탁물이 장기 보관되는 이유로 대부분 세탁소에서는 "사망 혹은 이사 등으로 연락이 안된다"는 답변을 꼽았다. 사실상 찾으러 올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세탁소에서도 알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관련
세탁소연합회 관계자는 "행정기관과 연계해 장기 보관된 세탁물 폐기 관련 규정 등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9월부터 장기 세탁물 회수를 독려하는 광고물들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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