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거셉니다.
특히 한인 밀집지역인 남부 지역에도 불길이 확산하고 있는데 진화율은 고작 10%에 그치지 않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애너하임.
마치 용암이 분출하는 듯 산을 덮친 화마의 기세가 맹렬합니다.
시가지가 온통 불길에 휩싸였고, 집과 모든 걸 잃은 주민은 옷가지만 겨우 챙깁니다.
한인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 카운티에서 현지시간 9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주변 산림을 태우며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틀 째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지만 진화율은 10%에 불과합니다.
매우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거세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켄 핌롯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림소방국장
- "우리는 모든 거주자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으며 최대한 빨리 이동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인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피 주민 중에 한인도 다수 포함됐다고 LA총영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현재 이스트 오렌지 등 곳곳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대피 주민
- "저는 가야겠습니다. 빨리 가요."
현지시간 8일 밤 산불이 시작된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이미 서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