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과 협상해 북한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노선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10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난 트럼프 미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헨리 키신저는 제 오랜 친구이며 매우 존경하는 분으로, 우리는 서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엉망진창인 상태를 물려받았다면서 키신저 전 장관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린 대가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자는 주장을 폈던 미·중 빅딜론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조언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헨리 키신저 / 전 미국 국무장관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건설적이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드는데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핵도발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면서 중국 협상론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