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금지했던 미국이 인도적 지원의 문은 열어줬습니다.
백악관 2인자인 비서실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외교적 해법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군사옵션 시사 발언과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1일 북한 여행을 금지한 후 잇달아 자국 내 대북 구호단체의 방북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VOA 방송은 국무부가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과 '미국 친우 봉사회'의 이번 달 방북을 허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에 내놓은 "특정 기준 충족, 어길 시 중범죄로 기소"라는 엄격한 규정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폭풍 전 고요", "한 가지만 효과" 등 군사옵션을 시사한 발언이 쏟아지던 백악관에서도 오랜만에 다른 소리가 들렸습니다.
백악관 2인자인 존 켈리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대북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존 켈리 / 백악관 비서실장
- "저는 북한이 미 본토에 도달할 핵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 없다고 믿습니다…현재 북한의 위협은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도 외교 정책이 한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한 활동의 큰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권한을 제한하는 '선제공격 금지입법'을 촉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핵 관련 강경 대응 기조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