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정권 당시 체결된 이란 핵협정에 대해 불인증을 선언했습니다.
북핵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핵협정을 '최악의 협상'이라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의 합의 이행을 90일마다 점검해 의회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앞선 2번과 달리 거부 의사를 밝힌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 정권은 중동과 전 세계에 여전히 분쟁과 테러,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우리의 무기와 미사일은 방어를 위한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큽니다.
지난 2015년 협정에 관여한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공동성명을 통해 13년간의 외교적 노력의 절정인 핵협정을 손상할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과 거래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한 후, 또다시 군사 옵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협상의 계기가 마련된다면 늘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 외에 다른 일이 생긴다면 믿으십시오, 우리는 준비돼 있습니다."
이제 공은 의회로 넘어간 상황.
60일 안에 대이란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데,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 파기나 제재로 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펠로시 / 미 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이란 핵협정 불인증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미국의 안보와 신뢰를 위협하는 중대한 실수입니다."
하지만, 또 한 번 '합의 후 탈퇴' 양상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