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적으로 젊은 정치지도자가 잇따라 배출되고 있는데요.
민주적인 선거로 뽑은 30대의 세계 최연소 정치 지도자가 유럽의 오스트리아에서 나올 전망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15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30.5%의 득표율로 중도 우파인 국민당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국민당을 승리로 이끈 제바스티안 쿠르츠 당대표입니다.
올해로 만 31살인 쿠르츠는 세계 최연소 국가지도자라는 기록을 세우며 총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제바스티안 쿠르츠 / 국민당 대표
-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먼저 지난 수개월 동안 저를 지지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쿠르츠 대표는 앞서 만 39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당선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보다도 여덟 살이나 어립니다.
지난 5월 당권을 잡자마자 쿠르츠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3위였던 국민당을 1위로 올려놓으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지중해 난민 루트 폐쇄, 오스트리아 내 난민 복지 축소 등 강경한 난민 정책을 내세워 자유당으로 옮겼던 우파 유권자들을 돌려세운 겁니다.
극우 자유당과의 연정도 점쳐집니다.
자유당이 2위를 차지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유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지난 2000년 총선 이후 17년 만에 우파 보수 연정이 꾸려질 전망입니다.
연정이 성사된다면 EU 내에서 극우정당이 내각에 참여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