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한 시진핑 2기 중국이 한반도 긴장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입니다.
개막 보고서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안팎으로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있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평화를 강조한 만큼 적극적인 외교를 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은 19차 당 대회 개막 보고서에서 중국이 세계 평화에 힘써왔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세계 질서 변화에 영향을 받아 중국은 지속적으로 힘을 길러왔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새롭고 핵심적인 공헌을 해왔습니다."
최근 북한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 속에서 평화에 바탕한 중국 주도의 외교판을 짜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북핵문제가 동북아 평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이 부분을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의지가 동북아 또는 세계 평화 차원에서 나올 수 있죠."
이에 따라 중국은 당 대회 이후 6자회담 또는 4자회담 재개를 추진하며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부담을 덜어낸 시 주석이 더 강경한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울러 당 대회 이후 주력 대외 사업인 '일대일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한중간 사드 갈등도 최근 타결된 통화스와프와 같이 경제 교류를 서서히 복원하며 풀어나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반대급부로 사드 문제를 양보하라고 한국과 미국을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전해집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