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연립여당이 출구조사 예상대로 압승했습니다.
개헌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구상이 더욱 힘을 받게 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베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서 개헌 가능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은 총 465석 중 312석을 확보하며 개헌 가능 의석인 310석을 넘겼습니다.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되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희망의당은 49석으로 제1야당도 되지 못한 채 찻잔 속 태풍에 그쳤습니다.
최근 북한 미사일이 일본 본토 영공까지 관통하며 고조된 '북풍' 효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바로 전쟁 가능 국가로의 개헌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는 개헌 관련 국민투표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국민 이해를 얻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시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폭넓은 합의를 거쳐 국회헌법심사회에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개헌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북한 위협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다음 달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담에서 공격적인 외교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