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달 아시아 순방 메시지가 23일(현지시간) 윤곽을 드러냈다.
북한의 목줄을 쥐고 있는 최대 후원국인 중국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제재동참을 넘어 독자제재까지 단행하는 '최대의 압박'을 주문하고, 한국·일본과는 북핵 저지와 추가도발 억제를 위한 공조와 철통방어를 다짐함으로써 북핵 해법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순방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일정의 얼개를 공개했다.
이 관계자가 2차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동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훨씬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중국이 국제 제재의 완전이행과 더불어 독자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특히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담판' 성격의 회담에서 대북 독자제재를 공식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순방에서는 동맹관계와 대북 공조를 과시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억제를 위해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회에서의 북핵 관련 연설과 일본에서의 납치피해자 가족과의 만남 등 일정은 이러한 배경에서 포함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긴장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북핵 긴장이 최고로 고조된 상황에서 굳이 북한을 자극할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고려가 깔린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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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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