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에서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2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습니다.
유권자들이 변화와 개혁 보다는 안정과 성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이탈리아 유권자들은 '안정 속의 성장'을 택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지난 이틀간 치러진 총선에서 상하원 모두 과반 이상을 확보해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개표가 절반 가량 진행된 가운데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과 연합세력은 상원에서 46.2%의 의석을, 벨트로니 전 로마시장의 중도좌파 성향 민주당은 39.1%를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석 수로는 164 대 139의 넉넉한 승리입니다.
하원에서도 우파연합은 45.2%를 확보해 민주당에 6% 포인트 차 이상 앞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 알레산드라 무솔리니 / 극우파
- "이것이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면 양호하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상원 의석 수를 가늠하지 못했다. 우리가 보기에 하원보다 상원에서 더 유리한 결과가 나온 듯하다."
이로써 71세의 언론 재벌 베를루스코니는 2년만에 정권을 재탈환하는 동시에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3선 총리가 됩니다.
지난 2006년 5월 출범했던 프로디 총리의 중도좌파연합 정부는 각종 정책 추진에서 내분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는 평가입
여기에 '경제'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가장 결정적인 변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10년간 '제로'에 가까운 저성장을 보여왔고, 유권자들이 이러한 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우파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