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북한에선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북한 마라톤 대회는 그간 봄에 열렸는데, 최근 국제 제재 국면에 외화를 벌기 위해 부랴부랴 대회를 급히 연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개선문과 김일성 광장, 만수대 거리가 포함된 북한의 국제 마라톤 대회.
우승자는 최고의 대회라며 칭찬했지만,
▶ 인터뷰 : 스벤 텔린 / 북한 마라톤 대회 우승자
- "최고의 마라톤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길을 따라 늘어선 사람들의 응원도 최고였고."
관심은 북한이 4월에 이어 10월에 국제마라톤대회를 또 연 것에 모아집니다.
북한은 이달 초 갑자기 마라톤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열겠다고 공지했습니다.
30년 넘게 4월 김일성 생일을 기념한 한 번의 마라톤 대회를 열던 전례에 비추면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도발과 억류했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강한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외화벌이용으로 대회를 급조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국제 사회제재에 문제없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그러나 참석자는 2백여 명에 그쳤고, 이 중 외국인은 스무 명에 불과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