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오바마 상원의원은 한미 FTA가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리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FTA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한미 FTA 비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한미 FTA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오늘 펜실베이니아주 연설에서 한미 FTA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좋지 않은 협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국이 미국에 자동차를 파는 만큼 미국도 한국에 자동차를 팔수 있어야 한다며 자동차시장 개방 문제까지 제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때마다 FTA가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가 나란히 FTA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표밭인 노조를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는 22일 민주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 펜실베이니아주는 83만표에 이르는 노조 표가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경선 후보
- "노동자를 위한다고 얘기하기는 쉽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다면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부시 대통령이 한미 FTA에 앞서 추진했던 콜롬비아 FTA는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반대로 좌초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FTA 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한미 FTA 비준에도 장애물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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