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많은 미국인들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 2017'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4명 중 1명 이상(26%)이 최소 2개 이상의 소셜미디어로 부터 뉴스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2013년의 15%, 2016년의 18%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소셜미디어 중에서는 단연 페이스북이 돋보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고 대답한 미국인 중 45%는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유튜브(18%), 트위터(11%), 인스타그램(7%), 스냅챗 (5%), 링크드인(5%), 레딧(4%) 순이었다.
'오직 페이스북만 본다'는 대답도 많았다. 실제 페이스북 뉴스 사용자의 50%는 페이스북에서만 뉴스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튜브(21%), 트위터(18%), 링크드인(15%)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2개 이상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유튜브 뉴스 사용자의 68%와 트위터 뉴스 사용자의 62%가 뉴스 공유 사이트로 페이스북을 지목했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20억 명을 넘어서면서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의 뉴스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퓨리서치는 보고서에서 "각 사이트의 뉴스 사용자가 다른 사이트에서 뉴스를 받는 정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페이스북이 압도적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뉴스 소비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통해 미 대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세력이 지난 2년동안 8만건에 달하는 게시물을 올렸으며 약 1억2600만명의 미국인이 해당 게시물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 이용자의 상당수가 페북을 통해서만 뉴스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가짜뉴스'를 진실로 받아들일 미국인들이 많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양한 소셜 미디어로부터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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