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아키히토 일왕을 만나 지금 미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또 납북 피해 당사자와 피해자 가족들도 만났는데, 방일한 미국 대통령이 납북 피해 당사자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접 왕궁 앞까지 마중 나온 아키히토 일왕 부부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차례로 악수를 건넵니다.
아키히토 일왕과 나란히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아키히토 일왕도 미국과 일본의 우호적 관계 덕분에 오늘의 일본이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외신들은 지난 2009년 방일 중 일왕에게 90도 허리를 굽혀 인사해 저자세 논란을 일으킨 오바마 전 대통령과 허리를 굽히지 않은 채 악수만 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함께 지난 1977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소녀 메구미의 가족들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1980년 납북됐다가 풀려난 소가 히토미도 참석했는데 미국 현직 대통령이 납북 피해자를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베 총리와 함께 납북 피해자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동안 아베 총리가 납북 피해자 문제를 정권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해왔던 만큼 이번 미일 정상회담의 중요한 성과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6일) 아베 총리와 공식 환영 만찬을 한 뒤 내일(7일) 오전까지 일본에 머물다 한국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