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한국 국회 연설 장면을 트윗했다. 처음으로 140자 제한을 받지 않고 그의 생각을 트위터에 전송했다. [사진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트위터는 7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날부터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280자 트윗이 제공된다. 모두가 더 쉽고 빠르게 표현하기를 원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이날부터 한중일을 제외한 영어권 국가 언어는 280자까지 트윗을 할 수 있게 됐다. 방한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서울에서 처음으로 140자를 넘은 트윗을 그의 국회 연설 영상과 함께 전송하기도 했다.
트위터가 '140자 제한'을 푼 것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기인한다. 트위터가 출시될 2006년 당시 소셜미디어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의 '단문 텍스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40자가 나온 이유는 당시 휴대폰 단문 메시지의 국제표준 길이에 발신자 표시(20자)를 제외한 최대 길이가 140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상, 이미지 등이 첨부되고 이용자들도 더 자유롭고 풍부한 표현을 선호하게 되면서 결국 280자로 늘리게 됐다.
특히 트위터 자체 조사 결과 영어권 이용자들이 140자에 맞춰야 한다는 제한이 없을 경우 트위터 사용을 더 편안해 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미련없이 140자 제한을 풀었다.
다만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글자 수는 여전히 140자 제한이 적용된다. 이들 언어는 '표의문자' 성격 때문에 비교적 적은 글자로 많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트위터는 설명했다.
외신들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사용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더 길게 쓸 수 있게 됐다"며 “그가 이번 트위터 글자수 제한 해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글자 수 제한 완화가 실제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