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그의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가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베이징 자금성 보온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함께 차를 마시는 도중 아이패드에 담긴 아라벨라의 공연 동영상을 보여줬다.
중국 신화통신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시 주석 부부에게 중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중국 가요를 부르는 아라벨라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라벨라는 분홍색 치파오(중국 전통 의상)를 입은 채로 "안녕하세요 시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펑 할머니"라고 인사를 건네며 공연을 시작했다. 아라벨라는 1950년대 만들어진 중국 가요 '우리들의 들판'을 부른 뒤 삼자경과 한시를 암송했다.
이에 시 주석은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A+ 점수를 줄 수 있겠다"고 칭찬했다.
앞서 아라벨라는 지난 2월에도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이방카와 함께 주미 중국 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외교적 교량 역할을 해왔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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