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잔뜩 찌푸린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백악관 출입 사진기자가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을 출입하는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베트남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사진을 보면 각국 정상이 팔짱을 끼면서 좌우에 있는 정상들과 악수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세가 익숙지 않은 듯 얼굴을 잔뜩 구기며 매우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가 인터넷판에서 관련 기사를 싣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습니다.
그러자 AP·로이터·AFP통신 등 외신도 뒤늦게 비슷한 사진을 잇달아 발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을 찍기 위해 양손을 몸 앞에서 꼬는 동작을 능숙하게 하지 못해 3번의 시도 끝에 단체 사진 촬영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자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
밀스 기자는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 사진기자로 AP통신을 거쳐 2002년부터 NYT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