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유투브 영상 캡쳐 |
미국에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라 불리는 맨슨이 83세로 사망하면서 그의 생전 인터뷰가 다시 화제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 그는 인터뷰 도중 갑자기 노래를 부르거나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등 섬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갑자기 괴기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난 떠돌이, 거지, 일꾼이다" 말한 뒤, "만약 너희들이 나한테 너무 가까이 있다면 날카로운 면도날이 될수도 있다"며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에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라 불리는 맨슨은 1934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매춘부에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무장강도, 절도 혐의 등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렸습니다.
찰스 맨슨은 '맨슨 패밀리'라는 집단을 구성해 각종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들이 잡히게 된 결정적인 계기이자 마지막 범죄였던 사건은 바로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입니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습니다.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샤론 테이트는 할리우드 여배우로서 '박쥐성의 무도회'라는 영화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로만 폴란스키와
결혼해 임신 8개월째였습니다.
폴란스키는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피아니스트' 등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감독입니다.
맨슨 패밀리 일당이 집에 들어왔을 당시 남편 로만 폴란스키는 외출 중었고 친구들과 같이 집에서 식사 중이었던 샤론 테이트 일행은 이들에 의해 처참히 살해 당했습니다.
샤론 테이트가 뱃속의 아기라도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넌 살아봐야 소용없어 죽어서 더 쓸모가 있을거야"라며 16번의 난도질로 잔혹하게 살해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사망하자 배를 칼로 가른 후 창자를 꺼내서 샤론 테이트의 목에 감아 거실에 매다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샤론 테이트는 1961년 영화 ‘엑스트라’로 데뷔한 미국 영화배우로, 이후 1960년대 TV 시리즈인 ‘베벌리 힐빌리즈’에 출연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추후 조사과정에서 그들은 그들이 죽인 사람들이 유명인인줄도 모르고 단순 강도만을 위해 들어간 것이었다고 밝히며, 이를 알게되자 더 주목받을 수 있다며 기뻐했습니다.
찰스 맨슨은 재판 과정 속에서 반성하는 모습은 전혀 없이 오히려 자신의 범행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떠들어 댔고, 법원 앞에서는 그의 추종자들이 연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마침내 사형 판결이 내려졌으나 사형 판결 11개월 후 캘리포니아에서 사형 제도가 폐지되면서 결국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그는 사망 전까지도 교도소에서 자신의 팬들을 위한 음악 작업과 집필을 하며 죄를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