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화산의 폭발로 이전의 화산 활동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아침 6시 20분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화산에서 세 차례의 분화가 일어났습니다. 화산재는 약 7900m 높이까지 뿜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 주민 2만40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롬복 국제공항과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취소돼 승객 5500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한국인 수십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궁화산은 발리섬에 있는 130여 개의 활화산 중 하나입니다. 1963년 대규모 분화가 발생해 인근 주민 1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50여년간 활동을 중단했으나 지난 21일과 25일에 분화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발리 아궁산 화산 폭발 위험단계를 지난 9월 22일 최고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고 10월 29일부터는 다시 3단계(심각)으로 하향조정하여 발령중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국가별 맞춤형 로밍문자(SMS)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체류중인 우리국민들에게 동 화산주변 이동금지, 신변안전 유의 및 여행일정을 조정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 롬복섬 여행경보단계를 기존 1단계(남색경보, 여행유의)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발리와 롬복을 방문 중인 여행객에게 조기 귀국을 권했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화산분출 동향 및 이에 따른 공항운영 현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주재국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우리국민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