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이 약해진 수니파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가 여성을 테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위기에 몰린 IS가 남성뿐 아니라 극단주의 사상에 동화된 여성들을 테러에 투입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IS 지도자들은 칼리파국가 선포 이후 전통적으로 여성들을 전사나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했지만 인명 손실이 커지면서 여성들에게도 살인이라는 임무를 맡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이라크군이 모술 서부 구시가지에서 IS와 치열한 전투를 벌일 때 IS 여성 조직원들이 피라민에 섞여 자살폭탄 테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이라크군이 여성의 몸수색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달 IS는 선전매체 '알나바'를 통해 여성전사 누사이바 비트 카아브를 언급하며 더 많은 여성이 전투에 나서기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사이바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전투에서 적들에 둘러싸였을 때 칼을 들고 싸웠던 여전사로 유명하다.
앞으로 IS가 여성 대원을 테러로 내몰면서 국제사회의 IS 격퇴전은 새로운 방향을 맞을 것이란 전망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