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3월부터 중단됐던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일단 베이징과 산둥지역에 한해 전격 풀기로 했습니다.
다만 롯데 호텔과 면세점은 여행상품에서 제외했는데, 사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 여행을 중단한 건 지난 3월.
서울 명동에선 중국인들이 온 데 간 데 없어졌고, 수천 명의 중국인으로 장관을 이루던 '월미도 치맥파티'도 옛일이 됐습니다.
그리고 8개월, 중국의 관광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이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다만, 수도 베이징과 산둥성의 오프라인 여행사로 제한했습니다.
또 여행 상품에 롯데 호텔 숙박과 롯데면세점 쇼핑을 넣지 말 것과 저가 상품 판매는 안된다는 단서도 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한 한중 양국의 공동합의문 발표에 이어 다음 달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조치입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 "사드 문제가 경제나 사회·문화로까지 확산해서 한중관계가 더 꼬이게 되면 전략적으로 중국한테도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는 거고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중국 전 지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가 단계적으로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와 면세점들도 본격 유커 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