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국령 하와이에서 냉전체제 이후 30년 만에 핵 공격 대피 훈련을 시작합니다.
사이렌이 울리면 대피하고 웅크리는 식의 고전적인 훈련인데요.
북한이 쏜 화성 15형 미사일 사거리 안에 하와이가 들어가 있다 보니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와이 현지 리포터가 군 관계자와 함께 대피소 안을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냉전체제 이래 30년 만에 부활하는 핵 공격 대피 훈련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미리 대피소를 알려주는 겁니다.
하와이 주 정부는 다음 달부터 매달 1일 하와이 전체에 사이렌을 울리고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하는 주민 대피 훈련을 시작합니다.
첫 훈련은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45분.
하와이 주 비상관리국은 "사이렌이 울리면 일단 실내나 대피소에 머물며 라디오 방송 주파수를 맞춰달라"고 안내했습니다.
▶ 인터뷰 : 번 미야기 / 하와이 주 비상관리국장
- "당신은 어디 있고, 가족은 어디 있는지, 가장 적합한 대피소가 어딨는지 확인해놓아야 합니다."
북한에서 하와이까지 거리는 약 7천2백 킬로미터로 오늘 쏜 화성 15형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하와이까지 도달하는데는 약 20분, 미사일을 탐지해 알리는데만 5분이 걸리는 만큼 15분 이내에 모든 주민들이 대피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8월 괌 역시 핵 공격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배포하는 등 미국의 다른 주들도 점점 현실화하는 북핵 위협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