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오늘 언론사 간부·기자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티를 가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불참을 선언한 CNN방송에게는 기자를 뺀 스태프들만 초대하는 등 끝까지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포문은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CNN이 먼저 열었습니다.
CNN은 "언론의 자유와 CNN에 대한 대통령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파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좋은 소식이 왔다"며 SNS에서 빈정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가짜뉴스 CNN을 거부해야 한다, CNN을 상대하는 것은 완전 시간 낭비"라고 맞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악관은 CNN 간부와 백악관 출입기자를 제외한 스태프들에게만 파티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카메라맨과 음향, 기술자 등 기자를 제외한 직원들에게만 초대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백악관이 CNN 내부를 갈라놓으려 한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CNN이 빠진 크리스마스 파티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인 새벽 4시에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