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측근의 불법 행위 사실을 알았으면서 수사를 방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강하게 부인했지만, 사법방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내가 플린을 해임해야 했던 것은 그가 부통령과 FBI에 거짓말했기 때문이었다."
FBI에 고의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은 트위터 내용입니다.
플린이 FBI에 거짓말을 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듯한 뉘앙스입니다.
하지만, 플린을 해임할 당시, 트럼프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또 플린이 정권 인수기에 했던 행동들은 합법적이었다고 옹호했습니다.
모두 러시아 내통설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자신의 대선 당시 캠프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겁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곧바로 강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플린의 거짓 진술을 알았으면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멈추려 한 건 사법방해라며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또 플린의 해고를 둘러싼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워너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플린은 (대선) 캠페인과 정권 인수 기간과 관련해 더 많은 진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에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측근의 비위에 대한 석연치 않은 행보로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