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압승을 거두지 못한 '불안한 승리' 때문에 당내에서 힐러리에 대한 후보 사퇴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힐러리 후보가 힘겹게 승리했습니다.
15~20% 포인트 이상 앞설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오바마 후보를 큰 득표율 차이로 따돌리지 못했습니다.
힐러리 후보는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경선 후보
-"어떤 사람들은 사퇴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또 포기하지 않는 대통령을 선출할 자격이 충분하다."
힐러리는 남은 경선지 가운데 가장 많은 158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상황은 마찬가지.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에게 100명 이상 뒤져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9개 지역 경선에서 모두 승리해도 역전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당내에서 힐러리에 대한 사퇴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오바마 후보는 이번 결과에 대해 말을 아끼는 대신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낡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경선 후보
-"존 맥케인이 평생 미국을 위해 봉사한 점은 존중한다. 그러나 그는 부시 대통령과 아무런 정책적 차별점이 없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바마 힐러리 두 후보는 서로의 강점을 내세우며 남은 9개 경선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계속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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