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도발한 '화성-15형' 미사일이 사드 같은 요격체계도 교란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에 더해 요격도 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가공할 만한 무기겠죠.
미국 내 대북 강경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화성-14형에 비해 탄두와 2단 추진체 등의 크기가 훨씬 커진 화성-15형.
이런 크기의 변화가 사드와 같은 미사일 요격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의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레먼은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성-15형의 커진 부분에 미사일 요격체계를 교란하는 유인체가 탑재됐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유인체를 탑재해 요격을 피하는 실험을 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군축협회의 한 전문가는 "유인체는 아주 단순한 형태여서, 미사일이 미국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것을 레이더가 탐지하지 못하게 속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도 화성-15형 미사일이 화성-14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미사일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지난달 28일)
- "국제사회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에 대해 북한은 연구와 개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 본토 타격 가능성에 이어 요격 교란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론이 더욱 득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