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5일(한국시간) "한국 또는 일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며 "이들 나라가 독립적인 핵전력을 갖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무기통제협회(ACA) 주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직 국방부 장관이긴 하지만 미국 내에서 한국의 핵무기 보유를 옹호하는 언급이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순항 미사일로 폭격하려던 계획을 세웠던 빌 클린턴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은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때까지 시험발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몇 년 내로 수소폭탄을 포함한 핵무기를 미국
그는 그러나 설사 북한이 제대로 된 ICBM을 보유한다고 해도 정당한 이유 없이 미국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며 북한의 핵 보유는 어디까지나 김정은 정권 유지를 위한 억제력 확보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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