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이민 정책을 이끌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해 불법 이민자 체포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2017년 회계연도(작년 10월∼올해 9월) 기간 체포한 불법이민자 수를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내 이민단속을 전담하는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불법 이민자 14만34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20일 이후를 기준으로 잡으면 체포된 불법 이민자 수는 11만568명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
반면 체포된 뒤 본국으로 추방된 이민자들의 수는 회계연도 기준 전년보다 6% 감소한 22만6119명이었다.
월경을 시도하다 체포된 이들의 수도 크게 줄었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 국경보호국(CBP)은 국경에서 체포된 밀입국자는 31만531명으
다만 지난 5월부터 남서부 국경에서 밀입국자 체포 건수가 매달 늘고 있다고 CBP는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추방을 천명해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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