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한 이후 팔레스타인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연관돼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는 미국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배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가지 구석구석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곳곳에서 우렁찬 구호가 울려 퍼지고, 한 편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진이 불태워집니다.
시위가 과격해지자 이스라엘군의 대인 무기가 불을 뿜고,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미국 정부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하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겁니다.
이번 시위에서는 이스라엘 측의 총격으로 1명이 숨졌고, 90명이 넘는 사람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는 미국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까지 옮기겠다고 나서는 것은 중동의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스쿠그 / 유엔주재 스웨덴 대사
- "미국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친구인 다른 나라들의 바람과는 어긋납니다."
▶ 인터뷰 : 리크로프트 / 유엔주재 영국 대사
- "(미국의) 이런 결정들은 중동 지역의 평화에 관한 전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로 자신의 당당함을 밝히는 등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태가 진정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