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온라인 사전 메리엄-웹스터가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성평등주의를 의미하는 '페미니즘'(feminism)을 선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피터 소콜로스키 사전 편집자는 이날 미국사회에서 일어난 각종 여성단체 시위 등에 힘입어 페미니즘 관련 단어 검색이 지난해보다 70% 가량 증가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페미니즘은 올해 1월 워싱턴DC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퍼진 여권 행진인 '위민스 마치'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2월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후 더 많이 이슈화됐다.
이후 헐리웃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시작으로 각계 유력인사들의 성범죄가 폭로된 '미투'(Me Too) 캠페인이 들불처럼 번지며 더욱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메리엄 웹스터는 설명했다.
페미니즘과 같이 경쟁한 올해의 단어 후보로는 '도타드'(dotard)가 눈에 띈다. '노망난 늙은이'를 뜻하는 이 단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썼다. 현대 영어에선 자주 쓰이지 않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 '리어왕' 등에 등장하는 단어다.
이외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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