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사재기 움직임이 벌어지자 일부 대형할인매장들은 한사람당 쌀 구매를 제한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 가운데 하나인 코스트코입니다.
쌀값 인상으로 사재기 움직임이 생기자 한 명이 살 수 있는 쌀을 9킬로그램 짜리 1포대로 제한했습니다.
인터뷰 : 짐 시네갈 / 코스트코 대표
-"우리는 원치않는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더 많은 쌀과 밀가루를 못구하면 심각한 상황이 되겠지만 공급에는 아무 문제 없다."
월마트 계열의 샘스클럽도 수입 쌀을 11㎏이상 구매할 때 1인당 4포대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식량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것을 크게 우려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레스터 브라운 / 지구 정책 연구소
-"아주 비정상적이다. 마치 2차 세계대전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다."
가격 폭등에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쌀 수출을 중단하는 나라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농축산물 수출국가인 브라질은 내수시장 공급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는 차원에서, 정부 비축미 수출을 잠정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 라인홀드 스테판스 / 브라질 농림장관
-"브라질은 현재 쌀 자급이 가능하지만 쌀 수입에 문제가 있을 때를 대비해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브라질을 포함해 10개국 이상이 쌀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제 쌀값은 올들어서만 7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식량 위기국가에 대한 긴급 구호자금으로 1천만 유로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도 개발도상국의 식량 위기가 심각하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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