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720억리얄(약 21조원) 규모의 경제활성화 정책 패키지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실권을 장악한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포스트 오일' 개혁의 일환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제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투자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알 카사비 장관은 "2018년은 경제활성화의 해"라며 "사우디는 경제활성화 정책을 통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빈살만 왕세자는 산업을 다각화하고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자 한다"며 "사우디는 관광, 물류, 금융 등 전 산업을 해외에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성화 패키지의 절반인 350억달러는 건설경기 부양에 투입될 예정이다. 빈살만 왕세자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빈살만 왕세자는 홍해 인근에 리조트 단지를 건설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10월에는 친환경 신도시 '네옴(NEOM)’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50억달러는 사우디
사우디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핸 세액 공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30%에 육박하는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알 카사비 장관은 "향후 4년동안 중소기업에 대해 세액공제를 포함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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